육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임산부 배려석

지코 2021. 3. 23.

지난 주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재택근무라 집 밖에 나갈 일이 많지 않네요. 자리에 앉아 맞은편 비어있는 임산부 배려석을 보며 와이프의 출근 그리고 와이프와 대중교통을 이용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안녕하세요, 인우아빠 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근로자인 임산부는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줄이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마련한 제도이며 2시간 단축하는 대신 사업주는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다고 하니 당당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인사팀과 부서장 결재 후 이용 가능하겠지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란?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근로자가 일일 2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사업주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이유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할 수 없습니다. (법 제74조제8항)

 

대상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있는 여성 근로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법

  • 출근 시간을 2시간 늦게
  • 출근 시간 1시간 늦게, 퇴근 시간 1시간 빨리
  • 퇴근 시간 2시간 빨리
  • 기타 (중간에 휴식 등)

 

준비물

병원 진단서 (임신 여부 및 n주차 확인)

 

 

임산부 배려석

와이프는 출퇴근 1시간씩 단축했고 중요하고 민감한 임신 초기와 무럭무럭 자라난 태아로 인해 힘들어진 출산 전까지 잘 사용했습니다. 대 코로나 시대로 인해 와이프 회사는 재택근무로 근무 환경이 바뀌어 왕복 2시간가량의 출퇴근 시간까지 혜택을 받았습니다.

 

출퇴근을 1시간씩 단축하더라도 서울 지하철 기준 10시와 17시 전후에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복잡한 출퇴근 러시아워는 피했지만 자리에 앉는 것은 쉽지 않아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임산부 배지 잘 보이게 착용

핑크색 임산부 배지를 착용해도 양보받기 힘듭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피곤에 절어 잠들어 있는 사람에게 비켜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혹시나 나에게 나쁜 짓이라도 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도 없진 않을 겁니다.

 

저는 임산부가 먼저 '자리 비켜주세요.'라고 하는 분은 한 번도 뵙지 못했습니다. 본인도 힘들어 배려석 근처에 서 있지만 착석 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겠지요.

 

임산부 배려석은 최대한 공석으로

자리가 비워져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도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 때 있잖아요?  잠시 앉아 잠이 들어도 중간중간 깨면 주변에 노약자, 어린이 그리고 임산부가 보인다면 양보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의 출퇴근 때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계신 임산부 분들을 보면서 제 와이프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양보해준 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버스는 더 힘들어

38주쯤 와이프가 좋아하는 규동 집이 자차로 가기엔 주차장이 없어서 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버스의 경우 가뜩이나 자리도 별로 없으니 대부분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에 착석합니다. 왕복 4차례 이용 중 한번 양보받았습니다. 25% 정도라면 성공인가요? 😂

 

버스는 지하철보다 출발할 때와 멈출 때 위험하지만 자리에 앉기는 힘든 거 같습니다. 회사 동료분은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그 버스는 입석도 채워서 가는 버스거든요. 그래도 출퇴근을 해야 하니 이용하는데 그 복잡한 버스에서 과연 앉아 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뻔한 결과에 물어보지는 못했네요.

 

러시아워는 피하자

워라벨을 중요시하여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회사에 이 제도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편하실 테고 임신 초기와 출산 전까지 본인 컨디션과 교통 혼잡도를 생각하여 여유로운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회사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힘들다면 부서장, 인사팀 또는 노사협의회 담당자들과 얘기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조

고용노동부 임신출산육아기 근로자 지원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