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신생아 육아 환경, 바닥 생활은 어떠세요?

지코 2021. 3. 30.

다른 집들은 어떻게 생활하나 궁금하시죠? 지난 주말에 친구가 안 쓰는 유아용 펜스 준다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매번 간다 간다 해놓고 못 가다가 안 오면 당근 마켓에 판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우아빠 입니다.

 

친구네 육아 환경

친구네는 두 돌 된 남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육아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상시 봐주시기 힘들어 아이템빨로 체력을 버티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많은 아이템이 더 생겼습니다.

 

바닥 쿠션

아이가 뛰는 소리 때문에 아랫집에서 자주 올라오나 봐요. 30평형 400만원 투자하여 바닥 전체에 쿠션을 설치했습니다. 나도 나중에 1층으로 이사 가야 하나 싶어 슬펐습니다만 양쪽 모두 이해는 갑니다. 제가 봤을 땐 살살 걷는데 밑에 집에서 생활해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일이니까요.

 

1층이 답인가?

그런데 설치해도 올라온답니다. 하... 400만원의 효과가 이 정도? 층간소음은 1층이 답인 거 같습니다.

 

방에 설치한 모습인데 쿠션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간이 있어야 문이 열리기 때문에 문 회전 크기만큼 비워두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하거나 문 하단을 잘라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인테리어 하기 전이 아니라면 이 방법이 최선일 듯합니다.

 

바닥 쿠션

 

 

안전장치

냉장고 경첩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첩이 있는 모든 문들은 '손 끼임 방지', '문 닫힘 방지'를 설치했고, 가구마다 '모서리 쿠션', '서랍 열림 방지'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집이 되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식이 다쳤던 기억이 있으니 재발 방지 차원에서 누구나 이렇게 할 거예요.

 

문 닫힘 방지

 

손 끼임 방지와 서랍 문열림 방지

 

우리 부부도 아기가 일찍 생길 줄 알았다면 신혼살림이 많이 바뀌었을 거예요. 라운드 모서리의 가구라던가 안 샀을 전자제품, 가구들.. 하지만 어쩔 수 없죠. 😂

 

침대

성장한 아이를 위해 침대도 바꿨어요. 성인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큰 사이즈에 원목으로 샀다고 합니다.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 범퍼 침대를 알아봐야 하는데 아직 어린 인우에게는 큰 침대가 불필요해 보입니다.

 

원목 침대 좋아 보인다

 

우리 집 육아 환경

140일 된 인우의 육아 환경은 간단합니다. 잘 누울 수 있는 이불과 온도, 습도를 잘 관리해주면 됩니다.

 

  • 이부자리
  • 가습기
  • 공기 청정기
  • 목욕 후 관리 용품

 

이부자리

처음 신생아 침대를 사용하다가 불편해서 바닥으로 내려왔어요. 걷기 전 까지는 바닥 생활이 안전하고 편한 것 같아요. 산후관리사이신 와이프 작은어머님도 바닥 생활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신생아 침대는 좁아서 뒤집기 하기 시작하면 또 큰 사이즈로 변경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좋은 이부자리 사서 쓰다가 걷기 시작하면 좋은 침대로 사주세요. 이불은 침대 쓸 때도 사용 가능하니까요.

 

우리가 쓰는 구성품은 겨울 때 거실에 깔아 놓았던 러그 푹신한 거 맨 밑에다 깔고 그 위에 아가방에서 산 이부자리를 폈습니다. 바닥요 위에는 부드럽고 넓은 천기저귀를 깔아 놓습니다.

 

와이프 작은어머님이 손수 제작해주신 천기저귀인데 너무 좋아요. 천기저귀가 물기를 잘 흡수해주고 바닥요의 오염도 방지해줍니다. 기저귀 갈거나 먹고 나서 게울 때 그리고 침 흘리거나 등등 잘 커버해줍니다.

 

바닥 생활의 장점

  • 떨어질 걱정이 없다
  • 옆에 같이 누울 수 있다
  • 이불로 인한 쿠션감이 있다
  • 청소하기 쉽다
  • 넓다

바닥 생활의 단점

  • 안고 일어 설 때나 내릴 때 무릎 및 관절의 무리
  • 좌식 생활로 골반과 등의 피로감 증가

 

할아버지와 손자

 

온도 습도 조절

온도와 습도만 잘 관리해도 아기의 컨디션은 좋습니다.

 

이사 오기 전 집이 중앙난방이라 온도 조절이 힘들었습니다. 겨울인데도 반팔, 반바지 입고 살았으니까요. 관리비 올라가는 건 덤.

 

성인도 이런데 신생아는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창문을 열면 바람이 너무 춥고 베란다 쪽 중간문만 열자니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걱정되고... 결국 집으로 들어오는 보일러를 작은방 2군데로만 보내고 나머지는 잠가 버렸어요. 그래도 더웠습니다.

 

집 안 온도가 높으니 습도가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가습기는 필수였어요. 하지만 역시나 가습기 관리는 힘듭니다. 일주일에 한 번 세척하는 것도 적은 느낌이에요. 매일 하자니 힘들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물을 사용하는 제품은 잘 관리해야 합니다.

 

습도 40~60% 유지

봄은 괜찮았지만 겨울엔 필수

 

맑은 공기

미세먼지나 황사도 심하고 사람 사는 곳엔 가만히만 있어도 먼지가 쌓이잖아요. 청소를 매일 해도 쌓이는데 움직이면서 날리는 먼지들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도 계속 돌립니다. 이사 온 집은 남향에 남쪽과 동쪽이 산입니다. 창문을 열 수 있는 계절이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공기 순환

공기청정기와 온습도계

 

목욕 후 관리 용품

이불 두꺼운 걸 바닥에 펴고 그 위에 방수매트를 펼칩니다. 샤워하고 나오면 드라이기로 머리카락과 가랑이를 말려줍니다. 그리고 베이비오일로 마사지를 해주고 바셀린으로 항문 쪽 피부와 가랑이 사이에 살짝 바릅니다.

 

얼굴은 침이랑 열 때문에 간혹 붉으스름 해져요. 육아용품 준비할 때 샀던 바이오더마와 추천받은 뉴스킨 젤로 자주 발라줍니다.

 

헤어드라이기

 

얼굴은 소중하니까

 

 

보고 듣고 경험하고 선택하라

주변에 육아 선배님들이 있으면 든든합니다. 한참 위가 아닌 적당한 차이의 육아 선배. 의류나 아이템 나눔도 잘해주고요. 😀 친구네 육아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우리는 어떤 계획과 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집들은 이 제품 쓴다더라 고급 브랜드 쓴다더라 등등 꼭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경험해보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성공담도 있고 실패담도 있을 테고 모든 정보를 합쳐 우리 집 환경과 맞는 아이템들을 찾아내십시오.

 

아는 게 힘이다

그리고 자신감입니다. 초보 엄마 아빠 둘이서 쩔쩔매지 마시고 전문가를 모셔와 도움도 받고 잠도 좀 자고 뭐라도 먹고 교육도 받으세요. (산후관리사님 또는 조카를 키워본 어머니)

 

공동 육아 구역 HOME

그래도 힘들면 부모님과 함께 사세요. 부부 둘 중 한 명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육아를 함께 해줄 분이 계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가리지 말고 도와주시면 땡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