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유식 준비: 배달 이유식으로 정한 이유

지코 2021. 4. 18.

생후 6개월이 되면 아기는 모유나 분유로는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합니다. 인우도 생후 5개월이 되면서 이유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통 분유 수유 아기들은 생후 4~6개월 사이에 시작하고 모유 수유 아기들은 6개월부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우아빠 입니다.

 

이유식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초기 - 중기 - 후기 - 완료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아이의 구강 발달과 소화 능력, 해독, 배출 기능의 발달을 따라 나눕니다. 아기의 성장에 따라 이유식의 형태를 바꾸고 재료와 횟수를 늘리게 됩니다. 이유식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서서히 늘려가면 됩니다.

  • 입자는 점점 크게
  • 묽기는 되직하게
  • 재료는 1개에서 여러 개로
  • 이유식 횟수와 양

 

초기 이유식 (4~6개월)

쌀미음으로 1일 1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쌀을 믹서기에 갈아 가루로 만들고 물을 타 끓였습니다. 농도는 마시는 요거트 정도로 묽게 만들었어요. 먹일 때 온도는 체온 정도인 36°C에 맞췄습니다.

 

쌀 이외 재료는 없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지만 재료가 추가되면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스푼과 친해지는 연습이라서 그런지 다 먹진 않고 뱉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30일 정도 지나야 40~80ml를 먹는다고 하니 안 먹는다고 염려하지 마세요.

 

원래 분유 수유하던 시간보다 30분 일찍 이유식을 했고 먹는 양을 보고 분유량을 조절했습니다. 아직 먹는 양이 적기 때문에 10~20ml 정도 줄였어요.

 

첫 이유식 시식

 

아직 앉지 못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먹이려고 의자에 앉히는 게 허리에 부담이 갈 거 같습니다. 편한 자세를 찾아야 편히 먹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유식 만드시나요?

미음 이후엔 이유식 제품을 사서 먹이려고 합니다. 와이프가 검색해서 얻은 정보로 '베베쿡'이라는 브랜드로 주문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온다고 하니 경험해보고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배달 이유식으로 정한 이유

  • 노력 대비 아기가 잘 안 먹는다
  • 부부의 요리 실력으로는 부담이다
  • 비싼 재료를 사서 못 쓰는 경우가 발생한다
  • 아기도 맛있는 걸 원한다

회사 동료분들이 먼저 육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이유식은 사 먹이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내 자식에게 먹이는 거니 얼마나 정성을 들여 재료 손질하고 조리를 하겠습니까만 아기들은 잘 안 먹는다고 합니다. 먹다가 뱉기도 할 테고 남기기도 합니다. 정성을 들인 만큼 안 먹는다는 실망감도 커질 거 같아요. 내 노력을 못 알아주나, 맛이 없나, 재료가 이상한가 등등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본능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

 

미음 이후엔 고기와 야채를 재료로 들어가는데 기도에 걸리지 않도록 잘 다져야 합니다. 한 번은 기도가 막혀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내가 만든 이유식으로 그런 상황까지 오면 심적으로 힘들 거 같아요. 물론 제품이라고 해서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으니 하임리히법은 숙지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재료도 고급 재료만 사게 됩니다. 호주산 소고기보단 한우로, 일반 농산물보단 유기농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맛으로 만들다 보면 재료가 남게 됩니다. 한 가지 맛으로만 만들 수 없으니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 보면 재료도 그만큼 쌓이게 되고 요리를 잘하고 자주 하는 집이라면 걱정 없겠지만 신혼생활에서도 그렇게 버려졌던 재료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안 될 수 없었습니다.

 

아기도 맛있는 걸 압니다. 아무리 유기농에 설탕과 MSG가 없다지만 맛이 없으면 안 먹습니다. 성인도 똑같잖아요. 아무리 건강식이라고 해도 맛없으면 손이 안 갑니다. 전문가가 테스트를 통해 만들고 많이 팔린다면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좋은 영양분 그리고 적당한 가격이라면 만든 이유식(재료)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대비한 요리 수업

이유식 만들 노력과 시간, 돈으로 나중에 인우에게 만들어줄 반찬 요리를 배우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전달해 와이프가 한 달간 요리학원 수강을 했습니다. 요리에 관심과 욕심이 있었고 과일이나 재료 손질하는 칼질은 잘 했기 때문에 한달간 잘 배웠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기초는 배웠으니 유튜브를 보며 인우의 반찬을 맛있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인우 반찬 남으면 저도 먹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