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나들이

봄바람 휘날리며 성내천 벚꽃 나들이

지코 2021. 4. 1.

춘분을 지나 4월이 되었습니다. 주말 형네에 들려 조카가 쓰던 유아 식탁 의자를 가져왔는데 아파트 단지에 벚꽃과 개나리가 예쁘게 핀 걸 봤습니다. 연애 때 봄꽃놀이 자주 갔던 기억이 생각나 '주말에 와이프와 벚꽃 봐야지' 계획을 했습니다. 주말엔 비가 내렸고 이번 주 초에는 미세먼지가 심했습니다. 비가 한번 더 내리면 꽃이 다 떨어지겠다 싶어 당장 집 근처로 나가 산책을 하며 벚꽃을 보고 왔습니다.

 

봄을 알리는 벚꽃과 개나리

 

안녕하세요, 인우아빠 입니다.

 

벚꽃 놀이

여의도나 석촌호수는 인파를 몰릴 걸 대비해 통행 제한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안 가는 게 좋겠습니다. 이 시기에 사람이 적고 벚꽃을 볼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동네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는 송파구에서 30년 정도 살았습니다. 때문에 주말엔 와이프 따라 동네를 여기저기 걸어 다니고 있어요. 우리 부부는 성내천으로 나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인우를 씻기고 장모님이 봐주시는 타이밍에 다녀왔어요. 밤에 외출하는 건 참 오랜만입니다. 😀

 

꽃보다 당신

가장 아름다운 순간, 바로 지금

 

성내천 벚꽃길

결혼 후 코로나가 유행하여 외출을 안 했습니다. 그러다 임신 후에는 인파가 많은 곳은 더욱 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꽃놀이가 오랜만이에요. 밤이라 벚꽃색이 가로등색으로 보이고 마스크 때문에 꽃향기를 맡을 수 없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저녁때라 그런지 걷는 사람들은 적었어요. 산책로 위 도로변은 먹자골목인지 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통닭 냄새에 잠깐 홀릴 뻔했지만 와이프 손을 꼭 잡으며 버텼습니다.

 

벚꽃 보러 갑니다

 

만개한 벚꽃 나무

 

올림픽공원 가는 길에도 벚꽃나무가 있지만 길게 이어지지 않아서 송파소방서 뒤쪽 코스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산책 코스가 짧아 돌아오는 길은 다시 올림픽공원 가는 길의 벽천분수대까지 다녀왔어요. 분수대를 지나 반대편으로 유턴했습니다. 중간마다 건널목이 있어서 좋아요.

 

올림픽공원 가는 길의 벚꽃나무

 

인우가 좀 더 자라면 셋이 오기로 다짐했어요. 와이프는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몇 살인지 추측하고 인우가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성내천 벚꽃길 코스

송파소방서부터 출발해 성내천로 끝에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짧은 코스지만 송파소방서쪽 산책길의 벚꽃나무가 많고 보기 좋았어요. 그 나무들을 보기 위해 반대편에서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밤거리를 걷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성내천로 벚꽃길

 

여의도 벚꽃축제

여의도 벚꽃축제는 통행 제한이 걸렸지만 추첨을 통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2021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오른쪽에 위치한 '봄꽃산책 신청' 배너를 클릭하여 신청하세요. 가족과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D

 

  • 신청일자 3일 단위만 선택 가능 (4월 1일 기준)
  • 1시간 30분 단위로 산책시간 선택
  • 최대 3인까지 동반
  • 신청자 포함 동반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기입 (본인 확인용)

2021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신청

 

2021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신청하기

 

벚꽃 놀이 추천: 안산 벚꽃길

복잡한 곳이 싫다 하시는 분들은 '안산 벚꽃길'을 추천합니다. 서대문구청과 홍제천 사이에 위치한 이 산책로는 산으로서 약간의 경사는 있지만 힘든 코스가 아니고 포장된 길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예쁘고 밤에 다녀도 위험하지 않아요.

 

앞에는 천이 있고 뒤로는 산이 있어 해가 지고 나서는 약간 쌀쌀할 수 있으니 겉옷을 챙겨가면 좋습니다.